롯데백화점 인천점(남동구 구월동 1445)이 개점한 23일 한미은행 사거리~킴스클럽 사거리 구간이 오전부터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또한 체증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이 증가함으로써 이 일대 주변도로가 하루종일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오는 10월 인천지방경찰청마저 인근으로 이전하면 가뜩이나 혼잡한 이 일대 도로에 '교통대란'이 일어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이 곳엔 신세계백화점, 킴스클럽, 인천종합터미널, 농산물도매시장,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대형 유통시설과 기관들이 밀집해 출·퇴근 시간대에 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상태다.

시민들은 이와 관련해 “특단의 교통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이 일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것”이라며 시급한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운전자 이모(43)씨는 “교통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교통유발 요인만 자꾸 생기고 있다”며 “교통영향평가를 어떻게 했길래 이 모양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문예회관길 등 주요 도로의 일방통행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민원인 주차장과 직원용 주차장을 롯데백화점에 임시로 임대한 것으로 알려져 공공기관이 사기업의 이윤 추구를 거들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