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동암역 남광장과 북광장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의 천장에 균열이 발생, 통행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경인전철 복복선 개통으로 열차의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균열로 인한 누수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정밀안전진단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동암역 일대 상인과 통행인들에 따르면 철로 바로 밑 보행자 통로 천장 이음새 2곳에 틈이 벌어져 집중호우시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등 안전성을 위협하는 이상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이 보행자 통로는 높이 3m, 폭 10m, 길이 40m 규모로 10여년 전에 설치됐으며 천장 이외 벽면 등에서도 집중호우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월 경인복복선 개통으로 열차 통행량이 종전 하루 평균 400여회에서 1일 632회로 증가하면서 상인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행자 통로에서 노점상을 하는 한 상인은 “보행자 통로는 예전에도 비가 많이 올 때는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복복선 개통 후 누수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 같다”며 “바로 위에서 수백t이 넘는 화물차가 수시로 통행하는데다 열차 4대가 동시에 교행할 때면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암역 관계자는 “보행자 통로의 안전성에 대해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시설 관리주체인 서울철도시설관리사무소에 후속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