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보건소의 직원 1인당 관리주민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평구보건소는 자치단체 비교시찰을 통해 전국 보건소의 기구·인력을 비교한 결과 부평구보건소의 직원 1인당 관리주민은 1만2천25명으로 전국 최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성북구 5천561명, 영등포구 4천711명, 중구 2천43명, 중랑구 4천935명 등이며 광역시 중에선 부산 남구 8천646명, 광주 서구 6천41명, 대전 서구 6천479명 등으로 부평구에 크게 못미친다.

이같은 현상은 부평구의 인구가 56만명에 육박, 다른 자치구에 비해 훨씬 많은데도 직제와 정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부평구의 설명이다.

서울 자치구에선 3~4개 과에 최고 13개 팀을 운영하고 광역시에서도 대부분 1개 과에 3~5개 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부평구는 과 없이 4개 팀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

특히 남동구·남구·서구·연수구 등 인구가 많은 인천지역 자치구의 보건소들도 부평구와 직제 및 정원이 비슷한 수준으로 인천시 전반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다른 지역 보건소의 경우 장애아 재활프로그램(서울 영등포구), 고시촌 무료건강검진(서울 관악구), 요통수중재활운동교실(서울 중구), 비만예방(중랑구) 등 다양한 특수·특화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으나 인천에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평구보건소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공무원구조조정 당시 사무장제도를 폐지하면서 정수 관리에 행자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서울은 물론 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도 직제와 정원이 크게 부족하다”며 “인천지역 보건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서는 직제·정원 조정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