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가 최근 침출수 처리를 비롯해 폐기물 자원화 분야에서 잇따라 특허를 내놓는 등 환경기술에 대한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0일 관리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매립된 7천500만t의 쓰레기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5천500여t(최대 1만7천t)의 악성 침출수를 배출기준의 8분의1 수준까지 처리하는 '생활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정화처리'기술을 개발, 특허를 얻었다.

이 기술은 일반 생활하수보다 오염도가 70~330배 높은 악성 침출수를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화학적 공정을 통해 처리하는 신기술이다. 관리공사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최종 배출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평균 9ppm 수준으로 엄격히 처리하고 있다.

실제로 특허 기술 도입 후 관리공사의 침출수 난분해성 유기물의 처리효율은 93.5%로, 암모니아성 질소는 98.9%까지 높아졌다. 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0억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관리공사는 또 지난 달 국립환경연구원 주관으로 실시한 2002년도 수질분야 환경오염물질 측정 분석 정도관리(AQC·analytical quality control) 평가에서도 총질소, 납, 수은 등 11개 오염물질 우수 분석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AQC는 국립환경연구원이 매년 전국 293개 분석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도관리 평가로, 분석오차율을 2%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선 전문 기술과 최첨단 장비를 갖춰야 한다.

관리공사는 지난해 침출수 5천92건, 폐기물 4천20건, 사후환경 463건, 기타(유해물질 및 약품분석 등) 1천944건 등 모두 1만1천519건의 오염물질을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관리공사는 지난달 3일 반입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폐기물 자원순환 시스템(Resources circulation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해 특허를 얻었다.

계량-건조-선별-균질화-소각 등 5단계 공정으로 구성된 자원순환 시스템은 반입 폐기물을 건조, 선별·열분해(발전)시켜 에너지를 회수함으로써 매립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환경 친화적 처리 기술이다.

이밖에 매립지를 친환경적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 16일에는 '드림파크(Dream Park)'라는 공원 명칭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관리공사 조동일 기획처장은 “침출수 정화처리 기술과 자원순환 시스템 등은 선진국에서도 아직까지 효과적인 처리방법을 개발하지 못한 신기술로 우리나라 특성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과 환경 개선을 통해 혐오시설로 불리는 매립지를 생명체가 살아 숨쉬는 공원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