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계 5대 개펄중 한곳인 영종도와 영흥도 일원 등 인천 연안의 개펄이 '임시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출입이 제한되는 등 개펄보전을 위한 정책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세계 5대 개펄에 속하는 인천연안의 개펄 보전을 위해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 습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특히 영종도 하단(중구 덕교동 거잠리 지선) 57㎢와 영흥도 일원 개펄 18.9㎢를 임시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 개펄이용을 제한하고 강화 남단 및 주변지역 738㎢를 연내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또 단기대책으로 오는 12월까지 개펄지역 어촌계 주민에게 한정면허를 부여하고 관리주체를 선정, 출입을 통제토록 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한해 개펄체험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책으로 습지보전법 개정을 통해 개펄 출입제한 근거를 마련하고 개펄 휴식년제 도입 및 별도 조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개펄보전사업에 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0년 9월 공포한 개펄보전 인천시민헌장에 따른 분야별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친환경적 사업을 통한 소득 지역환원과 개펄생태관광 모델 및 개펄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연안 개펄들이 이용객들의 무분별한 출입과 채취로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닌 개펄보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개펄보전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