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실업계 고등학교의 현장실습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17일 열린 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각 시·도별로 3개 실업계고 현장실습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천지역의 경우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중앙여상은 실습대상자 482명 중 교내실습자 147명을 제외하고 모두 335명이 현장실습을 나갔으나 교사의 현장지도를 받은 학생은 고작 45명으로 13%에 불과했다. 지도횟수도 단 1회에 그쳤다고 한다. 나머지 87%의 학생들은 현장지도를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산업체에 실습중인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않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부평공고의 경우 569명의 실습생 가운데 106명(18.6%)이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지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 또한 엉망인 상태라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또 그는 “일부 학과의 경우 현장실습을 면제받는 학생이 많다”며 “인천 해양과학고 자원환경과와 공조냉동과는 각각 16, 25명이 면제받아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