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인천 화도진중학교에서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2002 실업극복 한마당'에 참여한 실직자 가족들이 게임을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실업 극복, 우리 함께 희망을 나눠요.”

실직의 어려움을 나누고 실업극복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인천지역 실직자들이 13일 오전 화도진중학교 운동장에 모여 '희망 나누기 한마당'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지난 98년 9월 출범한 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032-891-5671)와 7개 지역센터가 실직자와 빈곤층의 자활을 위해 아픔과 가족애를 나누기 위해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행사에는 실업극복 인천본부 등 8개 센터에서 지원받는 실업자 500여명과 부설기관(자활후견기관) 사업참여자 200여명 등 모두 700여명이 참여해 실직의 고충과 실업극복 경험담 등을 나누며 실업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이충현(36) 사무처장은 “고령·장기·저학력 실직자들이 많아 일자리 창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며 “센터별로 행사를 열지만 매년 한차례 모든 센터가 참여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는 현재 크고 작은 구직 봉사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와 산하 8개 지원센터는 자활후견기관 등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고령자나 장애인 등 근로 능력이 부족한 실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집수리·간병·가사도우미 등의 근로능력을 갖춘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얻어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가정 등을 돌보는 것이다.

이 사무처장은 “정부 지원도 줄고 민간단체라는 한계로 실직자지원에 어려움이 있어 실업극복 운동본부의 법인화를 추진해 구직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