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주안동 1229의22 일대 2만4천823㎡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난 1월11일 설립한 주안제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이 관할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지역은 지난 77년 수봉공원이 조성되면서 남구 용현동 산 10 일대에 살던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형성한 마을이다.

지역적으로는 주안권역의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낡은 건축물의 무분별한 난립과 소방도로의 부재, 주차장 부족 등으로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승학산을 중심으로 이 일대 1㎞반경에 쌍용·진흥·신동아아파트와 문학경기장, 법원·검찰청사가 둘러싸여 있다. 또 2㎞ 반경엔 고속터미널, 신세계·롯데백화점, 구월농산물도매시장도 자리잡고 있어 지역의 균형발전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도 재개발은 절실하다.

주안 제2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이광열 조합장은 “주변 지역은 날로 발전하는 데 이 지역은 아직도 옛도심으로만 남아 있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공공성과 주민의 이익이라는 경제성을 둘다 담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5월18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지난 1월11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어 2월2일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지난 9월18일 사업시행인가신청을 했다. 조합측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 관리처분총회(2~3월중)와 관리처분인가(4~5월중)를 거쳐 6월께 조합원 이주 및 철거와 일반분양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합측은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오는 2005년 말이나 2006년 초에 사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5층, 주차면수는 479면. 총분양세대수는 31평형 358세대, 23평형 81세대, 17평형 55세대다. 31평형중 170세대는 조합원에게 분양하고 나머지 188세대와 23평형 81세대는 일반분양한다. 17평형 55세대는 임대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