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내 양돈농가들이 돼지콜레라 발생 이후 돼지출하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축산폐수마저 처리하지 못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강화군 양돈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후 12일이 지나면서 관내 양돈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1일 100여t 규모의 축산폐수를 처리하지 못하고 농가에 방치, 악취가 심하게 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폐수 중 분의 경우 농가 자체 발효시설로 건조시켜 거름을 만들어 처리하고 있지만 뇨(尿)는 탱크에 보관한 뒤 축산폐수 처리업체에서 수거해 해양투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지난 8일부터 돼지출하를 금지하고 차량통행까지 제한하면서 분뇨처리도 완전히 중단돼 농가마다 축산폐수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돼지 1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선원면의 이모(59)씨 농장은 분처리용 발효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별 어려움이 없지만 뇨(尿)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한달에 서너번씩 수거업체를 통해 축산폐수를 처리해 왔지만, 돼지콜레라 발생 이후 반출 중단과 함께 배설물을 처리하지 못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돼지콜레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배설물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화군과 양돈협회측은 “양돈농가마다 분뇨를 처리하지 못해 악취가 심하다”며 “각 농장별로 구덩이를 판 뒤 배설물 임시 저장고를 만들어 이번 돼지콜레라 사태가 끝난 후 수거업체가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돼지콜레라 파동 외부차량 출입금지, 수거분뇨 반출못해 포화 악취 진동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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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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