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교체해야 한다며 집행부를 정면 공격하고 나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 송병억 내무위원장은 30일 오전 임시회 본의회에서 행정부시장 교체발언 이후 가진 본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행정부시장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동료 시의원들의 분위기도 험악해 내무위원장으로서 대표발언을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의원회관 문제를 단적인 예로 꼽았다. 당초 시의회 의장단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강화를 위해 비좁은 사무실을 넓혀야 한다며 인천시에 의원회관 증축비 확보를 요청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시의회가 의원회관 증축을 요구하자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원회관 문제는 이미 지난 8월 행자부가 부적합하다며 세부지침을 하달한데 이어 최근 투·융자심의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부적합으로 판정돼 2003년도 예산(안)에서 제외됐던 것. 행자부에서 이런 지침이 내려왔는지도 모르고 안 시장이 의원회관 증축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점이 결과적으로 시의회를 농락했다는 반응이다. 결국 안시장도, 정무부시장도 모르게 행정부시장 단독으로 의원회관 문제를 처리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신경철시의회의장은 이 문제와 관련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인천시의 공식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의회가 인천시 6급 공무원의 5급 승진인사와 관련한 청탁이 거절당한 데다 안시장 초도순시때 시의원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등 시의원들의 억눌린 감정이 폭발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 위원장의 행정부시장 교체요구는 그동안 인천시에 대한 시의회의 누적된 불만을 터뜨린 보복성 발언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여기에 인천시직협이 송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졌다. 인천시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시의회와의 관계가 나빠진 점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
시의회, 행정부시장 교체 촉구 배경은
입력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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