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생산업체인 (주)리빙아트(인천시 서구 심곡동) 강만수(45) 사장은 요즘 기업 신용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99년 뜻하지 않은 공장화재로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13억여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지만 그동안 쌓아 온 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강 사장은 협력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경영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회사에서 가까운 신용보증기금 인천서지점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금융거래를 하면서 한번도 연체를 하지 않고 착실히 신용을 쌓아 온 그는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기업구매자금 보증제도를 통해 납품대금을 어음 대신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었고, 지난 99년 연간 매출 50억원 정도였던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7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강 사장은 “아직까지 금융권 접근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하면 신보가 제공하는 기업구매자금과 어음보험제도가 회사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리빙아트의 경우처럼 인천지역에서 신용보증기금의 기업구매자금 보증제도를 이용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인천지역 기업에 공급한 구매자금 보증실적은 지난 2000년 203개 업체, 1천3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43개 업체, 2천812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 들어서도 지난 9월말까지 573개 업체가 2천561억원을 지원받았다.
구매자금 보증제도는 중소기업이 시중 은행으로부터 구매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보측이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으로 업체당 최고 100억원까지 가능하며 0.5~2.0%의 보증료와 5~7% 정도의 이자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복영 신용보증기금 인천서지점장은 “납품대금의 현금결제 비중을 늘려 하도급업체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상업어음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연쇄도산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에 구매자금보증제도를 적극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업체 뜻밖의 재난 기업구매자금이 '구원'
입력 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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