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용현2동 대우아파트 앞 지하차도에서 잦은 보수작업과 청소가 이뤄지면서 교통체증으로 인해 통행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왕복 4차선의 이 지하차도는 경인고속도로와 인천항을 가로지르면서 송도 해안도로와 연계돼 있어 평소 차량통행이 많은 곳 중의 하나다.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은 “한 달에 3~4차례씩 지하차도 도로를 막는 바람에 다니기가 너무 불편하다”며 “출퇴근 시간 때에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마구잡이로 끼어들어 교통체증이 더 심각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하차도를 관리하는 남구도 지하차도에 만들어 놓은 집수정에 모래와 목재 조각들이 쌓이면서 물이 차는 일이 잦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인근 상수도 누수로 지하차도 옹벽에 누수 현상이 나타나 보수 공사를 자주 해 통행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구의 한 관계자는 “지하차도 배수로가 자주 막혀 1주일에 한번 정도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며 “보통 도로 1차선을 막고 청소작업을 벌이고 있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같은 원인은 인천항과 해사부두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화물적재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지하차도를 통행하면서 모래와 목재 조각 등 부유물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
비가 내리는 날이면 사정이 더 심하다. 지하차도의 연결 부분에서 물이 스며들면서 백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집수정이 막혀 물이 차올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물막이 공사를 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54·인천시 남구 용현2동)씨는 “지하차도 일대가 하천부지여서 여름 장마철 때 해수면이 올라가는 경우 바닷물이 역류해 지하차도는 물론 인근 도로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노면이 다른 도로에 비해 쉽게 파손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스콘이 물에 취약해 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대형 화물차들이 통행할 경우 노면이 쉽게 파손돼 보수가 잦을 수밖에 없어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
인근 주민들은 “보수 공사를 하는 날이면 지하차도 일대를 통과하는데 30분 이상씩 걸린다”며 “주변에 신축한 신흥동 현대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늘어난 차량들로 교통체증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인천항과 해사부두에서 나오는 화물차량의 적재함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부유물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출·퇴근시 차량 통행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특정시간대의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얼마 전 구조물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B급 판정을 받았다”며 “시에 예산을 신청해 내년에 물막이와 노면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 공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현2동 대우아파트앞 지하차도, 툭하면 보수·청소 체증 심각
입력 200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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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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