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문화자산 보전 시민단체인 내셔날트러스트가 공동으로 중구 일대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18일 한국내셔날 트러스트 관계자들과 1차 모임을 갖고 인천시 중구 일대 개항기 근대건축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추진사항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내셔날 트러스트는 중구 문화유산보전사업 전략마련을 위해 시에 태스크포스팀 구성은 물론 현재 중구청이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는 구 일본제1은행과 부속창고를 문화유산 본부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구 일본 58은행에 개항박물관과 도서관 유치를 제안했으며 건물 매입에 따른 1차 계약금도 지원하겠단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중구 일대의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과 관련, 3단계에 걸친 장기 보전 계획안을 제안하는 한편 앞으로 각종 자문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들의 제안은 개항기 근대건축물 매입에 따른 시의 재정 부담은 물론 주민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시의 보전방침과 차이를 보여 시가 제안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셔날 트러스트가 문화재 보전과 관련한 노하우가 있어 인천지역내 개항기 근대건축물 보전과 관련 협조하는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며 “내셔날 트러스트가 제안한 문화유산보전사업에 대해 관련부서간 신중한 검토를 통해 세부 일정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