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산업공단과 수도권매립지 등으로 '공해 도시'라는 오명을 들어온 인천 서구가 새해에는 공해배출업소 특별관리와 함께 악취저감 대책을 마련,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서구는 지난 95년 3월 무허가 공해배출 업소가 밀집한 검단동이 김포에서 서구로 편입돼 환경오염에 따른 민원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무허가 배출업소 자진 폐쇄,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무허가 공해배출업소에 대해서는 폐쇄·이전과 적법 허가 과정을 거쳐 조업토록 긴급 안내문을 발송하고 폐쇄·이전 계획이 있는 업소는 일정 기간 행정처분(점검)을 유예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구는 처분유예 경과가 지난 이후에도 조업을 계속할 경우 새해에는 환경관리법은 물론 건축법, 농지법 등을 적용해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구는 또 산업공단과 수도권 매립지, 무허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새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2단계 악취관리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하고 악취배출 원인조사 및 연구에 따른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대규모 아파트가 관내에 집중 건설돼 주민들의 환경개선 욕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또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효율적인 지도 단속을 위해 민·관 합동 환경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새해 진주체육공원과 검단 근린공원 등 2개소 대규모 공원 조성공사를 착공하고, 도로 주변과 공한지 등에 특화 수목을 집중 식재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학재 서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환경과 교통·문화복지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제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및 국제적 감각을 가진 구민들의 마인드 형성과 함께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