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실천 팀이 뭐예요?”

인천시 부평구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으나 일부 부서의 신설, 개편에 대해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주민들까지 의아해 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구는 지난 11일 구의회가 현재 세무과를 시세과·구세과로, 건설과를 건설행정과·도로치수과로 각각 나누고 여성과를 신설하는 1국 3과 증설의 조직개편 수정안을 승인함에 따라 시의 재가를 얻어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세무과를 시세과와 구세과로 나누는 것에 대해 직원과 주민들은 굳이 나눌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다. 대다수 직원들은 구가 별 필요없는 세무과 분할을 강행하는 것은 특정인을 진급시키기 위한 억지 행정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또 사회복지과에서 '노인복지팀'을 '효 실천팀'으로 바꾼 것은 구시대적 발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와함께 시민봉사과를 없애는 대신 민원팀과 호적팀을 업무성격이 전혀 다른 총무과에 꿰맞춘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문화복지국에 포함된 공보팀의 경우도 업무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미운 오리새끼'와 다름없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대해 구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정에서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한 최대 공약수로 이해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내 조직 개편을 마무리해 정상적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