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선녀마을·잠진도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공영개발방식에 의해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3단계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17일 열린 인천시의회 경제특구지원특별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외자유치가 무산된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지매입 및 기반시설 설치에 직접 참여하고 토지분양을 통한 개별시설물에 대한 민자(외자)를 유치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공영개발방식이 관광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인천개발공사'를 사업시행주체로 지정,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개발규모를 포함한 개발컨셉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을 축소할 경우 도시계획 재검토 및 이에 따른 민원발생, 기본계획 재수립, 관광단지변경 지정, 각종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등 행정절차 이행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한국관광연구원 용역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계획은 지난 99년 수립된 계획이 일부 수정될 뿐 사실상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시는 특히 부지매입 및 기반시설에 소요될 8천7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원 부담을 덜기위해 국·공유지가 많은 지역부터 우선 개발하기로 하고 선녀마을·잠진도지구와 왕산·을왕리지구, 무의도지구 등 3개지구로 나눠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1단계로 올해부터 추진되는 선녀마을·잠진도지구 74만평은 오는 2007년까지 스포츠센터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개발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토지매입에만 1천63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또 2단계 왕산·을왕리지구 23만평은 오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로 토지매입에 617억원이 투입되며, 3단계 무의도지구 116만평은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천750억원의 토지매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유·무의관광단지조성사업은 개발이익의 공공환수를 통한 공공시설의 투자촉진과 토지매입 및 기반시설 설치에 유리한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기로 실무적인 검토를 완료했다”며 “이같은 초안에 대해 외부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이달중으로 최종 개발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