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선 기초자치단체들이 단독주택들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식물 수거·처리업체들이 과다한 처리 비용 때문에 경영난이 심각해 처리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부평구의 경우 현재 5개 동 약 2만8천세대의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6개 업체가 처리하고 있다. 구는 주민 1인당 1천원, 예산책정 600원 등 모두 1천600원의 t당 처리 단가를 책정해 처리업체에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t당 처리단가가 너무 낮아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며 비용을 2천원 이상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구는 오는 2005년까지 단독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22개 전동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업체 선정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구는 업체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들일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불가피한데다 그대로 두자니 업체들이 음식물 처리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높아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계양구도 마찬가지. 구는 1일부터 4개동에 5개 업체가 단독주택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이지만 낮은 처리 단가에 업체들의 불만이 높다.
현재 구는 2천40원으로 t당 처리단가를 정했지만 최소 3천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구는 올 한해 동안 현 상태로 운영을 해 본 뒤 내년에 처리단가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서구의 경우도 2개동의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2천원의 처리단가를 산정해 놓고 현재 업체들을 선정 중이다. 그러나 선정에 참여한 업체가 3개밖에 없어 경쟁 입찰 방식이라는 취지가 무색할 만큼 처리업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대해 일선 구관계자는 “업체들이 단독주택의 음식물 처리를 기피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지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단독주택 음식쓰레기 처리 골머리
입력 2003-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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