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의 '전도사', '조타수'….

인천 연수구가 운영하는 '2008 정책기획단(단장·정영수 수석전문위원)'을 일컫는 표현들이다. 연수지역 발전을 주도할 '싱크 탱크'로서 연수구 정책기반의 밑거름 구실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2008 정책기획단'은 올해부터 오는 2006년 6월까지 연수구의 명운을 가를 대계(大計)를 세우는 정책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연수구는 지난 95년 3월 개청해 인천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이다. 그럼에도 구 행정은 이같은 시민들의 기대를 뒤따라 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는 그러나 지난해 송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자 송도를 국제 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선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할 전담부서가 필요하다고 판단, 개청 이후 8년이 지난 올해에야 비로소 '싱크 탱크'를 설립했다.

'2008 정책기획단'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천적 정책개발과 함께 송도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따른 전문적 대안 마련, 문화 자치단체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 개발 등을 목표로 지난 1월 발족됐다.

정책기획단은 도시행정학을 전공한 비상임 연구인력 3명(박사급 1명, 석사급 2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도시산업 정책, 도시행정(조직·행정문화), 지역경제 등을 전공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정책기획단이 올해 역점을 두는 것은 크게 8개 분야. 우선 기본연구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사회, 문화, 복지 분야의 특화사업 연구(연수Culture-Pia 2008) ▷송도 테마파크 조성타당성 연구(송도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 예비검토) ▷지역성과 체험성, 문화성을 고려한 축제 개발(연수축제 활성화방안) ▷송도 관광특구 지정에 대비한 유사 사례연구 및 추진전략(송도관광특구 조성 타당성 검토)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Furniture Street 성공 사례 분석 및 입지 적합성 검토(연수문화거리 조성방안 연구) ▷연수구 산업구조 분석을 통한 고용촉진 프로그램 개발(지역경제활성화 전략 수립) ▷벼룩시장 도입 운영타당성 검토 ▷복지공동체 연합회 구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정책기획단은 이밖에도 모니터링 기법을 도입한 민원서비스 개선, 민간기업과 남동구, 계양구 등 타구청 비교를 통한 연수구의 조직문화 진단, 장애인의 공공청사 이용 개선방안 등의 정책연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정영수(41) 단장은 “운영 초기인 만큼 올해는 정책기획단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부정적 시각을 돌려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며 “가치관이 공유되면 각종 정책 입안과 집행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연수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