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제1회 푸른인천 글쓰기대회'에서 참가 학생들은 저마다 글솜씨를 뽐내며 푸른 인천에 대한 동심을 마음껏 펼쳤다. 푸른 인천 가꾸기 범시민운동의 첫걸음으로 평가받는 이날 행사의 다양한 풍경을 지면에 담는다. 〈편집자 주〉

○…회사원과 주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도 적극적으로 대회운영에 동참하며 맹활약. 이들은 참가자 안내에서부터 주변 환경정리와 원고지, 기념품 배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며 매끄러운 대회운영에 크게 기여. 인터넷 다음 카페 봉사모임인 '따뜻한 세상 만들기'의 인천지역 운영자 김미연(23·회사원)씨는 “평소에 복지시설 위주의 봉사활동을 해오다 큰 행사에 참가해 보니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행사가 보다 많이 열려 시민들에게 내 고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대회 본부석 한쪽에서는 남동구가 '기념식수' 접수코너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남동공단 2호공원내에 나무 심을 공간을 배정해 주는 이 행사는 입학, 생일, 결혼기념일 등 소중한 날을 자라나는 나무와 함께 간직하려는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동구 김석영(44) 녹지조경팀장은 “주민들의 지역사랑 차원에서도 의의가 큰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꿈은 다르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얼굴 생김과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참가해 눈길. 주안남초교 4학년 최윤환(11)군과 익환(11)군이 주인공. 형 윤환군은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동생이나 목사가 되고 싶은 저나 서로 꿈은 다르지만 어른이 되면 동생과 함께 나무와 꽃이 많은 공원같은 도시에서 살고 싶다”며 흥겨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들이 글짓기에 몰두할 수 있게 플라스틱 간이책상을 준비해 온 '열성파' 어머니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장윤희(44·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씨와 윤미선(34·계양구 계산동)씨는 대회가 시작된 오후 1시 이후 30분마다 자녀들에게 바나나, 초코파이 등 영양간식과 뜨거운 국물 등을 먹이며 자녀들을 격려하기도. 장씨의 딸 강희연(10)양도 “엄마와 함께 대공원에 나와 예쁜 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 글쓰는 재미와 즐거움이 두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작품을 접수하며 본부석에서 나눠준 책표지, 천일염 등 기념품은 행사의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다. 책표지는 참가 학생들에게, 천일염과 냄비받침 등은 학부모인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대회에는 부부와 가족들이 손을 맞잡고 참가한 모습이 눈에 자주 띄었는가 하면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서 헌신적으로 진행을 돕는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한 가족행사였다.

○…글쓰기 대회장엔 어린이들이 써 내려가는 '푸른 동심'에 격려를 보기 위해 많은 인사들이 찾았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박창규 인천시의회 부의장, 윤태진 인천 남동구청장, 성영현 한국사진앨범 인쇄협동조합연합회장, 고종원 인천시빙상협회장, 이광영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홍준호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장 등이 행사 시작과 함께 인천대공원 행사장을 잇따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