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왕길·오류동 일원에 조성되는 검단산업단지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단지 규모 확장과 함께 일대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1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안상수 인천시장을 초청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구정의 운영방향과 지역 현안사항을 설명했다.

구는 이 자리에서 시가 왕길·오류동 일대 40여만평에 대한 검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일대는 이미 공장이 많이 들어서 단지 조성 효과가 의문시된다며 농업진흥지역으로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오류동 인근 지역까지 검단산업단지로 확대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구는 이 과정에서 오류동 일대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는 또 서구내 유일한 남북간 도로인 서곶로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가좌동∼경서동간 미준공 부분의 40m 도로폭을 20m로 줄여 조기 개설하고 남는 사업예산을 경서동∼검단 우회도로 구간 도로사업비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는 이와함께 경명로에서 경인운하를 횡단해 검단 우회 도로와 연결하는 35m 백석고가교 도로를 폭 10m라도 우선 개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는 이밖에 산업단지와 쓰레기 전용도로의 악취, 소음, 분진 등 공해로부터 주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가좌동 318 일원 8만300㎡ 석남동 217 일원 24만3천㎡, 당하동∼왕길동 일원의 쓰레기 전용 도로변 완충녹지 7만7천여㎡에 조속한 시설 녹지 조성을 요청했다.

이와관련, 안상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서북부 매립지가 외국인 관광객과 수도권 시민을 위한 친수 레저·스포츠 위락시설을 갖춘 '해양지향형' 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서구의 취약한 환경 문제 해결에도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장과의 서구지역 주민과의 대화에는 주민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