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그동안 토지경계 분쟁의 원인이 됐던 현행 토지조사 방식을 오는 2012년까지 좌표를 경계로 한 축척방식으로 연차적으로 변경한다.

구는 이달부터 지적도(1천200분의1)에 등록된 토지 5천94필지 3.79㎢에 대해 좌표를 경계로 설정한 기존 수치(500분의1)지역처럼 모든 토지도면을 수치도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행 지적도에 등록된 토지는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 당시 지형, 지물 등을 경계로 등록돼 수치도(500분의1), 임야도(6천분의1), 지적도(1천200분의1)로 혼용해 오면서 정밀도가 떨어져 민원을 유발해 왔다.

특히 도시계획사업인 토지구획정리사업,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같은 지역 내에서도 토지가 서로 다른 축척으로 등록되면서 도면의 통일성 결여와 소축척으로 인한 경계불부합 등으로 토지경계 분쟁의 원인이 돼 왔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관내 선학동, 연수동, 옥련동 토지 96필지 10만8천201㎡에 대해 시범적으로 축척변경 사업을 추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의 편리를 도모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2012년에 축척변경사업이 완료되면 인접 토지와의 경계분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전산정보시스템의 효율적인 구축과 다양한 정책자료를 제공할 수 있어 주민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