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지역의 상당수 국방유적 문화재가 관리소홀로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된 민통선지역내 문화재는 작전을 우선하는 군부대의 특성으로 인해 훼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군에 따르면 현재 민통선을 포함해 강화군에 위치한 국방유적 문화재는 모두 5진 7보 53돈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문화재중 민통선이 아닌 지역에 있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14개소의 돈대는 시지정문화재로 관리가 되고 있으며, 나머지도 군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민통선내 문화재들은 군사목적 등을 이유로 아예 지정문화재에서조차 배제돼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민통선내 17개 돈대중 11개가 군부대 주둔에 따라 참호와 막사, 교통호 등이 설치되면서 돈대의 성벽이 붕괴되는 등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실제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의두돈대의 경우 군부대가 주둔하며 돈대 성벽 하단부분에 교통호를 설치해 성벽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강화군은 복구를 위해 최근 4억여원을 투입, 보축(성벽을 보좌할 축대)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양사면 북성리 구등곶 돈대의 경우도 군부대 주둔으로 성벽 주변이 크게 훼손됐으며 송해면 당산리 석우돈대도 성벽이 무너지고 성돌이 빠져나가는 등 훼손이 심각한 상태지만 이렇다할 보수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민통선은 출입제한 지역으로 인해 수시로 들어갈 수 없는데다 훼손됐다하더라도 신속한 보수 등 사업추진이 곤란한 상태”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군부대가 문화재 보호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실태파악후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홀대받는 '강화 민통선' 문화재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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