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인천시 서구 원창동 INI스틸 여자축구단 전용 연습장.
전국 최강실력의 INI스틸 여자 축구선수들이 땀을 흘려야할 이 곳에선 파란색 유니폼을 차려 입은 초등학생들이 축구 배우기에 한창이었다.

사상 첫 여자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룩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 낸 INI스틸 여자축구팀이 여름방학을 맞은 동구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축구교실을 연 것이다.

학생들은 동명, 만석, 서림, 서흥, 송림, 송현, 영화, 창영초등학교 등 8개교에서 50명(남자 40명, 여자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도엔 INI스틸 감독이면서 여자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겸하고 있는 안종관(38)씨가 직접 나섰다.

다음 달 14일까지 하루에 1시간30분씩 계속되는 이번 축구교실은 기본기술 등 개인훈련과 응용훈련, 실전훈련 등의 과정으로 펼쳐진다. 공놀이를 통해 축구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협동심과 단결력을 키우는 훈련도 빼놓지 않고 있다. 물론 패스와 드리블, 헤딩, 슛 기술 등 축구의 기본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 과제다.

하지은(송현초교 5년)양은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감독과 언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 각종 축구기술까지 직접 배우게 돼 뜻깊은 방학을 보내게 됐다”며 즐거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