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민원인 대기실에도 민원인을 위한 인터넷 가능 컴퓨터가 등장했다.
인천동부경찰서(서장·정홍근)는 지역 경찰서 중 처음으로 민원실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이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컴퓨터는 인터넷이 가능한 것은 물론 고소·고발장 등 문서를 작성해 출력할 수도 있다. 행정관서나 금융기관 등에 있는 일반인용 컴퓨터와는 달리 컬러프린터도 곁들여 설치했다.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이 법무사 사무실 등을 찾아 고소·고발장 문서를 작성해 접수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문서작성 요령은 민원인실 옆 수사민원상담실에서 도와준다.
인터넷을 통한 경찰업무 파악도 즉석에서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찰서 홈페이지에 연결하면 각 부서별 조직·업무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서장과의 대화 코너에선 경찰서 일을 보면서 느낀 여러 가지 생각들을 그 자리에서 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모범·선행경찰관을 추천할 수 있으며 각종 경찰관련 자료도 찾을 수 있다.
민원인 컴퓨터가 설치된 이날 경찰서를 찾은 한 민원인은 상담실에서 고소장 작성요령을 배운 뒤 이 컴퓨터를 이용해 문서를 만들어 접수시키는 등 첫날부터 호응이 컸다.
정 서장은 “민원인을 위한 컴퓨터 설치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꾸준히 찾아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