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03년도 제1회 추경안을 마련하면서 지난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2천700여억원을 편성해 시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엿보게 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시급한 현안사업이 즐비한 상황에 있어 관련 기반시설 확충 등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시가 마련한 2003년도 제1회 추경안을 보면 일반회계 973억3천500만원(5.3%)과 특별회계 1천784억5천100만원(14.2%) 등 2천757억8천6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시의 전체 예산 규모는 당초 3조951억7천500만원에서 3조3천709억6천100만원으로 8.9%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회 추경예산 5천455억원(일반회계 2천713억원, 특별회계 2천742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시는 이번 추경에 대해 국가의 경제활성화 시책을 실현하면서 서민생활보호, 검단지역 도로확보와 진행중인 사업의 마무리투자, 조직개편에 따른 부서간 예산조정 위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분야별 재원배분 현황이다.

▲사회복지분야=부평화장장의 화장로 증설(4기)에 8억4천100만원이 배분됐고,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구 뒷골목환경정비 등 시범사업에 9천700만원,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소형차 구입에 4천만원, 중구보건소 신축 15억원, 강화 삼산보건소 및 옹진 가을리·승봉리 보건진료소 신축에 8억9천300만원이 투입된다.

▲건설분야=기반시설 부족으로 집단민원이 우려되는 검단지역 도로확보에 146억원을 비롯 송도신도시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실시설계비 23억원, 동양제철화학 전면도로 보상 24억원, 소하천 하도정비 및 친수하천 조성에 18억4천만원, 지역안전관리 강화기반구축에 1억2천만원이 배정됐다.

▲교통분야=교통신호기 보수에 5억원과 교통사고 많은 지역 개선사업 64억원,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35억원, 지역별 주차장 건설 8억원, 서울지하철 7호선 연결사업비에 31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환경분야=천연가스 시내버스 100대 추가확보에 22억원과 옹진군 어류 부산물 처리지원 9억원, 수벽정비 4억원, 중앙공원 마무리 보상 40억원, 주인·갈산공원 조성에 각 10억원, 학익하수처리장 건설 23억원이 배정됐다.

▲농수산개발분야=기계화 경작로 확·포장 등 농업생산기반 구축에 2억3천500만원, 옹진군 인공어초 시설 39억원, 지방어항 건설 30억원이 배분됐다.

▲지역경제분야=부평디자인센터 건립비 9억원을 비롯해 구월시장 문화화장실 4억원 등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에 50억원이 투입된다. 또 소래수산물 유통센터 건립에 10억원, 생산기술 전문인력 양성 7천만원, 중소기업의 기술지원 연구사업 3억원, 해공복합 물류체계 구축 용역에 1억원이 배정됐다.

▲지역개발분야=강화소도읍 육성에 55억원, 도서 및 접경지역에 43억원, 송도2·4공구 기반시설에 112억원, 송도 5·7공구 매립 20억원, 구획정리사업 지구내 쉼터 공원조성 47억원이 책정됐다.

▲교육 및 문화분야=연수·계양도서관 개관에 50억원, 문화관광육성 사업 1억5천700만원, 강화 적석사 보수 3억원, 답동성당 보수 1억원, 프로축구단 창단 30억원, 학교용지 확보 132억원이 배정됐다.

▲민방위·소방분야=민방위 경보시설 확충 1억원, 검암 소방파출소 신축 2억원 등 장비 및 기능보강에 42억원이 투입된다.

▲일반행정=어학실 설치 3천300만원, 경제자유구역청 운영 29억원, 시정 홍보영상물 제작 2억원, 강화군 행정선 보수 3억7천만원이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