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잦은 폭행에 시달리던 30대 중국 조선족 부인이 부부싸움 도중 흉기로 남편을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8일 위모(39)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위씨는 7일 오후 10시30분께 인천시 남구 숭의동 M인력사무소에서 남편 정모(57)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선족인 위씨는 지난해 초 중국에서 가이드생활을 하다 알게된 정씨와 결혼한 뒤 정씨가 운영하는 인력사무소에서 함께 일을 해오다 이날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남편 정씨가 흉기를 휘두르며 폭행하자 홧김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위씨는 경찰에서 “결혼한 후 남편이 술만 마시면 심하게 폭행해왔다”며 “남편이 이날도 술을 마시던 중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로 팔에 상처를 입혀 화가나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위씨는 남편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매맞는 아내' 남편 흉기살해
입력 200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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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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