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주거여건으로 임대율이 저조한 인천 중구 신흥동 K오피스텔을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오피스텔은 D건설(주)가 지난 99년 11월 신흥동 31 일대(3천79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개동의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받았다. 당초 D건설(주)는 이 곳에 숙박시설을 신축하려 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숙박업소를 건축하면 바로 옆 특정지역인 '옐로하우스'가 확대돼 청소년과 시민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업무시설(오피스텔)로 바꿨다. 그러던중 건축 과정에서 건축주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일부 채권자들이 건물을 현물로 인수받아 임대중에 있다.

구에 따르면 현재 K오피스텔 20개동 가운데 18개동에 준공허가를 냈다. 나머지 2개동 중 1개는 준공신청이 들어왔으며 1개동은 올해 안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K오피스텔이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옆에 특정지역이 위치한데다 뒤편에는 여관건물과 차고지 등이 위치해 입주자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은 K오피스텔이 자칫 도심속 흉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구와 경찰 관계자들은 주변 여건상 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주거공간 용도로 시와 구가 이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벤처기업 등의 사무실이나 연구실로 활용하는 것도 그 중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