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주안동 S아파트가 중앙공급식 난방을 개별난방식 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난방공급을 둘러싸고 설비업체와 이 업체의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1일 주안 쌍용아파트 개별난방전환공사 추진위원회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768세대 중 561세대(73%)의 동의를 얻어 S설비와 시설설비 계약을 맺고, 지난 7월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개월여간 개별난방 전환공사를 벌이고 있다.

아파트 준공 이후 15년 이상 운영된 중앙난방 시설의 노후로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추진위가 관리비 부담이 적은 개별난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주민들은 개별난방이 중앙난방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해 최고 30%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진위가 S설비업체와 계약을 맺기 전에 이미 일부 설비공사를 마친 60여세대의 경우 이 업체와 계약이 끝나는 오는 26일까지는 난방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주민 A씨는 “20여만원 정도를 들여 일부 공사를 끝마쳤는 데도 S설비는 6만원만 공제한 42만원(42평형)의 공사비를 부담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보일러 가동이 안돼 물을 끓여 샤워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S설비업체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공사한 세대의 경우 비용 자체가 천차만별”이라며 “공제비용 산정이 어려워 일괄적으로 6만원씩 공제하기로 했지만 이 조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사계약이 끝날때 까지는 가스안전점검을 받을 수 없어 난방공급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