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 일선 보건소마다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려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게 보통이고 보건소는 아예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30분께 계양구 보건소에는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려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약 300m가량 줄을 서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부터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료 독감예방 주사 투약을 실시한 보건소측은 밀려드는 주민들을 감당하지 못해 35명 전직원이 매달려야 했다.

보건소측은 모두 2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주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날 하루 동안 투약을 한 주민들만 무려 6천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연수구 보건소도 마찬가지. 이 보건소는 지난 22일부터 2만명을 대상으로 유료 투약을 벌였으나 5일 만에 약이 동난 상태고 현재 무료의 경우도 거의 떨어진 상태다.

지난 15일부터 3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실시했던 부평구 보건소 역시 접종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곤혹을 치르다 조기에 약품이 떨어져 29일 독감예방주사 업무를 중단하는 등 인천지역 10개 일선 보건소마다 독감 예방접종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독감 예방주사가 시중병원에 비해 3분의1가량 싸고 사스예방까지 겸한다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주민들이 보건소로 몰려들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저소득자나 노약자 중심으로 투약을 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