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2시간30분동안 '정조대왕의 어가행렬'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제1회 계양산 축제를 기념해 구민 축하 퍼레이드를 겸하고 있다.
어가행렬은 도가와 경기감사, 대고, 전위금군, 취타대, 의장대 등이 앞장서고 이어서 정조대왕의 가마와 후위금군이 뒤를 이어 나란히 행진한다.
어가행렬은 모두 1천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계산택지지구내 야외공연장을 출발, 작전1동사무소와 청해부페, 계산 삼거리, 부평초등학교 등 2.9㎞ 구간에서 실시된다.
정조는 지난 1729년 8월15일 인조의 생부 정원군의 묘소인 김포 장릉에서 제사를 마치고 상경하는 도중 계양구 어사대에서 활을 쏘았다는 기록이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남아있다.
구는 이런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임금 중 가장 효심이 높았다고 평가받는 정조대왕의 화려한 어가행렬을 재현함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어가행렬을 마친 뒤 부평초등학교내에 마련돼 있는 어사대에서 정조대왕의 활쏘기 시연이 열린다. 또 욕은지에서 손을 씻은 정조대왕이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민정극이 부평초등학교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된다.
박희룡 계양구청장은 “효심깊은 정조대왕이 할아버지 묘소를 찾은 뒤 계양구에서 활을 쏘았다는 기록은 의미가 크다”며 “이를 재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정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