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고 여가선용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묵묵히 눈물겨운 사랑을 실천하는 숨은 자원봉사자와 단체를 발굴하고 이런 자원봉사자들이 마음껏 자원봉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기위해 '아름다운 손길, 자원봉사'란 제목으로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비록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알차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30일 출발한 '부평구자원봉사센터'는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주민들 사이에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는 견인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시작한 다른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에 비해 이 센터는 공력과 경험에서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활기찬 활동에 힘입어 최근 빠른 속도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

부평자원봉사센터에는 현재 개인 136명과 13개 단체 513명 등 모두 649명의 자원봉사자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모두 43개 시설과 단체, 독거노인 등 개인 45명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현재 부평구자원봉사센터는 역사가 일천해 부평구청이 연간 5천378만7천원의 예산을 들여 직영하고 있지만 여건이 마련되면 민관 합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센타가 하는 일은 ▲자원봉사자 및 수요처 등록, 연계, 관리 ▲자원봉사활동 홍보 ▲자원봉사자 상해보험가입 ▲자원봉사자 기초교육 ▲자원봉사활동 지원 ▲유관단체의 네트워크 사업추진 등이다.

이들은 특히 지난 8월28일 홈페이지(http://icbp.go.kr/voluncenter/)까지 개설하고 체계적인 자원봉사자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3월5일 구의원과 대학교수, 시민단체 대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부평구자원봉사센터의 꽃은 자발적으로 순수하게 참여한 개별 봉사단체다.

'사랑손선교회 봉사단'의 경우 교회 목사 부인 5명으로 구성돼 장애인 세대들에게 밑반찬 만들어 주기, 장애우 외출 돕기 등 주로 재가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부평구청 제 6기 여성대학 간병인 교육생'들이 모여 만든 '둥지'라는 모임은 장애인이나 산모, 결손가정 등을 돌며 몸으로부터 우러나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치매와 지체장애인, 중풍환자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대한미용사회 자원봉사단'과 매월 2차례식 '신명요양원'을 찾아 주방 청소와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증권 부평지점 봉사대' 역시 아무리 칭찬해도 손색이 없는 지역의 버팀목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성이나 청소년 보건복지 등 분야별로 자원봉사자가 분리돼 혼선이 있고 자원봉사지원법률이 제정되지 않아 체계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평구자원봉사센터 담당공무원 신용주씨는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자원봉사 문화가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