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는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음식점 업주, 각 지부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37회 음식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유 부회장으로부터 친절서비스 강연을 들었다. 음식업협회가 유 부회장에게 특강을 부탁한 이유는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 등이 인천을 방문할 것에 대비해 경쟁력을 키우고 보다 친절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M·K 택시 유 부회장은 특강에서 “택시와 식당은 고객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고객에게 얼마만큼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0년 10대의 택시로 일본의 택시업계에 뛰어들어 현재 나고야, 도쿄, 오사카, 고베 등 주요도시에서 1천300여대의 택시가 서비스의 개혁바람을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택시회사는 초창기에 택시기사들의 무단결근, 무단지각, 사고, 승차거부 등으로 손실을 입었으나 택시기사들을 면담한 결과 대부분이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집에서 가족들과 뒤엉켜 사는 바람에 늘 피곤에 싸여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같은 택시기사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M·K 택시는 주택환경정비사업을 벌임으로써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한다.

연간 M·K 택시에 입사하려는 대졸사원이 8천여명이 몰려들고 있지만 지난해 40명만을 채용하는 등 일본에서 '학사 택시드라이버'로 유명세를 떨쳤다는 것이다.

이런 비결은 손님이 택시를 세우면 운전기사는 도어서비스는 물론이고 차내에서의 다양한 정보제공, 세련된 대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고객과 종업원을 내 가족처럼 대하고,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친절한 업소만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