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중인 축제식 꽃게 종묘생산 기술개발사업이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침체된 서해안 축제식 양식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축제식 꽃게 대량 종묘생산기술을 개발하기로 하고 옹진군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최근 군에서 불가입장을 통보받았다.

축제식 종묘생산은 바닷가에 둑을 쌓아 못을 만들고 물을 채운 뒤 종묘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육상 수조에 의한 종묘생산은 이뤄졌으나 꽃게 성장과정에서 서로 잡아먹는 공식습성 등으로 인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해양청은 해사채취수입 가운데 50%를 수산자원조성사업에 사용하도록 한 수산업법 규정을 근거로 1억5천700여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옹진군에 요청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인천해양청은 내년부터 2005년까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남면 일대 4천여평 등에 시험호지 3곳과 저수지 1곳을 조성, 연간 150만마리(3억원 상당)의 꽃게 종묘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옹진군은 그러나 “군 신청사 건립으로 인한 긴축재정으로 실질적인 어업인 소득증대 차원의 긴급한 사업 이외에는 예산지원 불가 방침을 세워 예산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군에서 이처럼 불가입장을 통보함에 따라 이 사업을 해양수산개발원의 특정연구개발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특정연구개발과제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축제식 꽃게 종묘생산이 성공하면 조기 우량종묘 분양 및 방류로 어업인 소득증대 및 연안어장 자원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반드시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