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부두운영회사 단일화 추진에 대해 인천지역 관련 업계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부두운영회사 단일화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회사간 내부 문제를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2일 오후 3시 청내 2층 회의실에서 인천항 제2부두와 제3부두, 제8-2부두 등을 운영하는 7개 회사 등을 상대로 추진과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해양청은 업체들에게 이달 말까지 자율적인 단일화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고 오는 12월부터 이행상황을 실사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인천해양청은 업체들이 저항할 경우 내년 4월에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
해양부는 임대부두에 대해 현대화된 하역장비를 설치하고 선석과 야적장 등을 일괄 운영함으로써 부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에서 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해양부의 기본적인 계획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동안 몇개 회사들이 부두를 공동으로 운영해 오던 시스템을 곧바로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자율적인 단일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날 열린 단순 설명회장에서도 2시간여동안 고성이 오가는 격론을 벌였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업계의 이기주의 때문에 부두운영회사 단일화 추진 일정을 늦출 수 없다”며 “업계의 의지에 상관없이 기본적인 일정은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내 제2부두는 우련통운과 동방, 제3부두는 동부와 세방·한진, 제8-2부두는 영진과 대한통운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부두운영회사 단일화 관련 "시간 너무 촉박하다" 업계 불만
입력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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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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