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지역 자원봉사활동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출범 2주년을 맞은 계양구 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소장을 임명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계양구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의 대중화를 위해 구가 지난 2001년 10월 설립한 기관이다.
 
지난달 초대 소장에 임명된 정하영(47) 소장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꾸준한 모집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소장은 특히 지역 실정에 맞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계양지역은 아파트 단지가 많기 때문에 자원봉사자 확보와 수혜자 발굴이라는 양측면 모두에서 이점이 있다”면서 “주민 개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최대한 발굴, 활용함으로써 참여자들의 보람과 수혜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우선 '자원봉사 은행제도'를 운영해 참가 신청자들이 희망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지역 장애인 가정, 경로당, 사회복지시설에 도우미를 파견하고 중·고교생의 봉사활동도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봉사활동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무료로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주고 자원봉사증을 발급해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휴가철이나 방학을 이용한 '가족봉사단'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가족이 다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가정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계양 품앗이'를 운영, 주민들에게 도시생활 속에서 잊기 쉬운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어 줄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품앗이를 통해 집봐주기, 청소, 간병, 미술지도, 피아노 강습, 외국어 학습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주민들이 주고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들은 이같은 활동이 전문성을 가진 기능봉사단이나 주부들의 부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현재 지역 복지시설, 사회단체 등과 협력해 내년 말까지 3천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 소장은 “청소년에서부터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주민들 모두가 일상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양구 자원봉사센터:(032)450-53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