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에서 새로운 탈출구 노릇을 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2004년은 북경올림픽을 4년 여 남겨놓은 시점으로 동북아경제권의 재편과 함께 위상정립 기반을 마련하는 해여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자 새 희망의 주역으로서 국내외 초점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편집자 주〉

인천은 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하늘길과 바닷길, 육로를 연결하는 동북아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경제자유구역까지 지정됨으로써 인천은 송도와 영종, 청라지구 등 3곳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의 핵심으로 삼아 국가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계획인구는 48만7천명, 면적은 여의도의 70배인 6천336만평이고 기반시설 조성비만 무려 14조7천610억원에 달한다. 외자 등 전체 투입될 재원을 감안하면 200조원이 넘는다.

경제자유구역은 북경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는 2020년까지 추진한다.

송도지구는 1천611만평으로 공항, 항만과 연계된 국제업무, 교류의 거점도시로 건설된다. IT·BT 등 고부가가치 지식정보산업의 R&D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

환경 친화적 개발로 수변공간과 녹지환경을 배려한 문화·생태도시로 건설한다는 게 인천시의 기본 구상이다.

현재 1·2·4공구의 매립을 완료하고 기반시설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3공구 77만평의 호안축조공사를 끝내고 매립에 들어간 상태다. 송도테마파크내에는 벤처빌딩이나 생물실용화센터, 셀트리온, 벤처기업연구센터 등 32개동의 건물이 새시대를 열 채비를 하고 있다.

영종지구는 4천184만평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공항지원 기능도시로 개발한다. 공항주변은 관세자유지역과 물류단지 등 항공물류 거점으로 개발된다. 천연 환경을 활용한 국제적인 레저·관광단지도 조성한다.

특히 영종지구는 공항 2단계 사업과 어우러져 화물터미널과 관세자유구역, 국제업무지구 등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청라지구는 541만평으로 테마파크 및 레저시설이 주로 들어서며 외국관광객 및 수도권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국제금융과 국제업무 중심으로 육성한다.

주요 기반시설 및 전략사업으로는 기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외에 경제자유구역을 최단 시간내에 연결하는 제2연륙교(인천국제공항∼송도신도시)와 수도권 남부∼송도지구∼영종지구를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각각 건설된다.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와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도 연장 운행된다.

항공운송과 해상운송의 연계를 위해 송도신항, 영종항, 남외항을 건설해 '바다, 하늘, 땅'의 입체 교통체계를 갖추며 첨단 신교통수단도 도입한다.

미·영·중·일 등의 세계적 명문대학 및 사립학교 분교 유치를 위한 후보군 선정을 마무리하며 외국 교육기관과의 MOU(양해각서)체결을 통해 2008년까지 외국인 학교(초·중·고·대학)가 개교한다.

경제자유구역 1단계 개발이 완료되는 2008년에는 존스홉킨스, 보스턴 제너럴 호스피탈, 메이오클리닉 등 유명 외국병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자본 및 최고수준의 의료기술을 접목한 '동북아 중심병원'이 경제자유구역내에 설립된다.

송도지구 167만평에 조성하는 국제비즈니스센터도 가시화한다.

지난해 10월 게일사와 투자계약을 완료했고 올 상반기중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해 컨벤션센터와 국제비즈니스 빌딩을 착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국제비즈니스센터 개발모델에 따라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등 세계 100대 기업의 유치전략이 탄력을 받게 돼 국제비즈니스센터의 개발계획이 송도지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경제자유구역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종사자, 외국교육기관, 병원·약국 종사자에 대한 주택공급 권한을 인천시장에게 부여하고 골프장내 주택건립도 허용한다. 또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위해 경제자유구역내 8개 부담금을 감면하고 기업에 비용절감 혜택을 준다.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입출국 수속도 간편해진다. 수속시간을 현행 45분에서 30분으로 단축하고, 2005년 1월부터는 내국인출입국 신고서를 폐지하는 등 출입국 관리를 탄력적·효율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는 CPC(Customs Passenger Card)를 도입, 세관신고서 제출을 생략하고 우범자만 선별검사를 하는 등 여행자의 수화물을 30분 이내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투자유치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한편 경제자유구역내에 특별 환경보전지역을 지정, 청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최첨단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로 인천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로 탈바꿈할 기반을 올해 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