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항만이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으로 비상하기 위해 항만시설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계획대로 항만시설이 만들어진다면 앞으로 인천항만은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한준규 청장은 올해 인천항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 청장은 그동안 침체돼 있던 인천항만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올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벌이는 주요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설정한 올해 주요 업무를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덧붙여 인천항만의 발전을 위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뛰어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인천해양청은 6가지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세웠습니다.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수산 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 해상교통여건 개선과 해양안전관리체제를 확립하고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 환경친화적 해양문화를 조성하고 해양 사상을 고취하면서 고객만족 해양수산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역점 사업은.

“인천항만을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시설 확충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인천항만은 시설확보율이 현재 54.8%로 전국 평균 7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등 매우 낙후돼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시설 낙후를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대대적으로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우선 북항부두는 18개 사업 중 올해 11개 사업의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5개 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려고 합니다. 올해 완공되는 남항의 PSA와 선광, 영진 등에서 벌이는 사업이 착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시급한 개설이 요구되고 있는 남항 주변 연계도로 사업은.

“연안부두에서 PSA부두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남항횡단교량은 올해 안에 설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늦은 감은 있지만 준설토 투기장의 배후도로는 시가 올해 3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개발할 예정입니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었던 옛 개항 백주년기념탑 사거리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하 차도화를 건의한 상태입니다. 시와 힘을 합쳐 남항 주변 연계도로 사업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논란을 빚고 있는 항만공사제(PA)에 대한 입장은.

“해양수산부와 시가 논의를 거치고 있는 만큼 청장으로서 입장을 개진하기가 사실 난감합니다. 이런 전제 하에서 항만공사제를 조기 도입하는 것은 개인적으론 무리라고 봅니다. 정부가 인천항만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갖고 있고 오는 16일 출범하는 부산항만공사의 시행착오를 봐가면서 인천항만공사제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도신항 건설 추진 계획은.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만큼 오는 4월이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급증하고 있는 컨테이너 물동량과 수도권지역 물류왜곡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따라서 예비타당성 결과가 나오는대로 50억원의 기본 실시 설계비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면 오는 2006년부터 사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개발중인 북항의 주민 민원 해소방안은.

“북성과 만석, 화수부두를 기반으로 조업중인 200여척의 유어선에 대한 안전대책은 올해 2월부터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INI 스틸과 동국제강의 철재부두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환경민원에 대해선 시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