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인천지부 소속 회원 20여명은 17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인천외국어고등학교(옛 영일외고)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 학교 정모(49) 교사의 수업배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외고에서 지난 10여년간 교련 교사로 근무하다 부전공 연수를 받은 뒤 지난해 국어과목을 가르쳤던 정 교사에게 올해 수업을 배정하지 않은 것은 교사의 수업할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업 배제는 사실상 정 교사의 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학교측이 기존 교사에게 수업을 주지 않으면서 추가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겠다는 것은 이중지출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교장 등이 정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여론을 수렴해 내린 결정”이라며 “교사에 대한 수업시간배당 등 교원조직은 학교장의 고유권한 사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기간제교사 모집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경비를 부담하는 기간제 교사 채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