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시 남구 주안동 주안삼계탕 음식점에서 열린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시식회'에 참여한 인천시 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이 삼계탕을 먹고 있다. /임순석·seok@kyeongin.com
양계농가를 도우려는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에 대한 행정기관과 기업체 등 각계각층의 동참열기가 뜨겁다.

특히 의료계의 참여가 갈수록 늘고 있어 '안전한' 닭·오리고기라는 인식을 넓히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주 목요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하고 국내 전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일제히 닭고기 메뉴를 내놓기로 했다. 이날은 주메뉴로 삼계탕을 내놓는 한편, 삼계탕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닭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반찬류에도 닭고기를 재료로한 메뉴를 2가지 이상 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에도 양계농가를 돕기위해 국내 전 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점심메뉴로 삼계탕을 내놓아 한꺼번에 12만마리의 닭고기를 소비한 바 있다.

인천시 의사협회는 이날 인천시 남구 주안동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권용오 회장을 비롯해 박우섭 남구청장, 전평환 남구보건소장, 윤시덕 인천시 보건과장, 배병화 농정과장 등 지역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닭·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를 가졌다.

또 남동구 구월1동 닭요리 전문점에서는 윤태진 남동구청장과 홍기봉 남동구의사회장, 조상일 남동구약사회장, 계재덕 남동구보건소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닭고기 시식회를 겸한 소비촉진 캠페인을 갖고 양계농가 및 관련 업종 지원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남동구의사회의 한 간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동남아 국가에서 발생한 것과는 달라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면서 “닭·오리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선 조류독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평구가 18일 구내식당에서 구청장과 구의회의장을 비롯한 구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시식행사'를 갖는 등 인천지역 각 구청들은 다음달 17일까지 한달간 매주 수요일을 '닭·오리고기 먹는 날'로 정해 구청 구내식당에서 닭과 오리음식으로 이뤄진 식단을 운영키로 했다.

경기도 역시 오는 20일 아주대병원 구내식당에서 손학규 도지사, 실·국장 그리고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전 직원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닭·오리고기 시식회를 갖고 닭·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양계농가의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소비자들이 조류독감에 대한 정보와 우리 닭·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정확히 알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