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시원과 산후조리원, PC방, 찜질방 등 이른바 7개 신종 다중이용업소의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신종 업소를 포함, 시민들이 많이 찾는 다중이용업소에선 최근 화재 등 안전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은 채 영업이 계속되는 등 업주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일선 구·군, 소방서 등과 함께 신종업소 400개를 포함, 다중이용업소 1천826개소에 대한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든 업소에서 안전상의 결함이 발견돼 시정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사안이 중대한 82개소(신종 업소 32개소)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에 통보해 보완조치토록 했다.

이번 점검에서 부평구 부평동 Y고시 학원은 보일러실내에 화재 초기진압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자동 소화 장비를 비치하지 않고 운영하다 적발돼 북부 소방서에 통보했다.

동구 송림동 M사우나내 수면실·헬스장·한식당은 소화기는 물론 휴대용 조명 등을 설치하지 않은 채 운영하다 적발돼 중부소방서에 통보됐다. 또 강화군 외포리 D 여관은 비상구가 없는 상태에서 영업하다 적발돼 강화군에 통보됐다.

이 여관은 4층 건물중 현관문을 제외하곤 비상구가 없어 옥상에서 밧줄을 연결해 비상구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평구 부평동 K유흥업소는 안전시설 미비와 함께 청소년인 D(17)군을 출입시켜 술을 판매한 혐의(청소년보호법)로 업주 L(51)씨가 불구속 입건되기까지 했다. 경찰은 모든 다중업소에서 크고 작은 안전상의 미비점이 발견됨에 따라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 경찰청 관계자는 “사고 예방 차원에서 풍속업소와 함께 PC방·찜질방·고시원·화상 대화방·산후조리원·콜라텍·수면방 등 신종다중 이용업소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면서 “다중업소의 안전에 문제가 확인된 만큼 112·도보순찰 등 경찰 순찰지구대 인력을 활용해 다중업소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