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개발에 모건 스탠리와 ABN AMRO 등 세계적 금융기관이 참여함으로써 '송도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게 됐다. 금융자문계약 조인식이 송도신도시 개발의 본격 추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행조건을 마무리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외자유치의 첫째 조건인 금융자문계약이 모건 스탠리와 ABN AMRO, 우리은행 등의 '트로이카 체제'를 갖춰 체결됨으로써 그 효과는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식에 참석한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의 스탠 게일 회장은 “송도신도시 개발의 선행조건 중 마지막 단계는 파이낸싱인데 오늘 조인식으로 그 파인낸싱 부분이 해결됐다”며 “송도 신도시 개발은 오늘 킥오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본격적인 행보의 하나로 게일사의 서울 지사를 28일에 설립하고, 뉴욕에도 송도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한 전시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 송도신도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게일 회장은 송도신도시가 중국 푸둥 등 경쟁도시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을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공항과 항만이 있는 지리적 위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차별화한 매력 포인트 등을 꼽았다. 그는 “동북아시아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많은 인구를 갖고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최고여서 세계 물류·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들 동북아시아 도시 중 송도신도시는 세계 기업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버드 대학의 도움을 받아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최고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는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병원, 최고의 도시경관 등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필요 인력의 90% 정도를 뽑았다”며 “경제자유구역청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별 타깃 기업을 선정해 직접 접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송도신도시가 개발되면 3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는 본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는 3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MIPM(세계 최대 부동산 박람회)에서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