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을 닫은지 5년이 지나도록 방치돼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선학종합복지관의 지하 목욕탕이지만 건물 외벽에 목욕탕 간판은 그대로 남아있다.
“5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몇 차례 활용방안을 관공서에 제안해 봤지만 별 반응이….”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선학시영아파트의 한 상가건물 지하의 목욕탕이 5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어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사람이나 관리자측 모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목욕탕이 문을 닫은 지 5년이 넘자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 역시 10~20분이상 떨어진 곳의 목욕탕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인천시가 서민들을 위해 건립한 영구임대아파트인 시영아파트여서 삶의 질 체감지수 향상과 사회복지도시 건설 등을 외치는 인천시의 구호가 헛구호에 그치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상당한 재원을 투입해 마련한 목욕탕이 제 기능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데도 이에대한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복지도시건설을 운운하는 인천시가 돈이 되지 않는 사업과 사회 약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게하고 있다.

여러 경로로 수년간 방치된 목욕탕의 활용을 관할구청이나 관리기관에 건의했었으나 매번 마땅한 임대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같은 건의가 무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이 아파트 관리권을 이양받은 인천도시개발공사측은 “당초 관리자인 시 종합건설본부에서 목욕탕 임대업자가 사업성이 없어 사업을 포기하면서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리권 인계 후 몇차례 임대를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없어 마땅한 임대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또 “현 상태에선 너무 오랜기간 방치돼 목욕탕으로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현재 건물을 임대사용중인 사회복지관측의 요구에 따라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회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몇 차례 활용방안을 제안해 일부 수용의사를 전달받았다”며 “늦게나마 활용이 가능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선학시영아파트내 이 상가건물은 선학종합복지관으로 용도가 바뀌었으나 지하 1층은 방치돼 있고 지상 1층은 물리치료실과 관리실 노인정으로, 2~3층은 복지관 사무실 컴퓨터 관련 시설 등으로 임대 사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