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이면 인하대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1회 졸업생이 70세의 나이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대학으로 한세기의 세월이 흘렀다고 할 수 있다. 인하대는 개교 50주년을 맞는 2004년을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한 해 동안 다양한 학술행사와 기념사업을 개최한다. 개교 50주년기념사업단을 총괄하는 조석연 대외협력처장을 만나 개교 50주년의 의미와 행사준비과정,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개교 50주년의 의미는.
 
“인하대는 공업입국의 기치 아래 '동양의 MIT' 건설을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민족의 대학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반세기의 역사 속에서 국가 사회에 필요한 수많은 역군을 배출해 조국 근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이제 인하대는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과 비전을 갖고 동북아 시대, 첨단과학기술 시대,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명실상부한 '세계속의 인하'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개교 50주년 기념사업의 주제는.
 
“기념 사업의 골자는 과거 50년을 재조명하고 미래 50년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 입니다. 아울러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대학의 전 구성원과 동문은 물론, 지역사회가 학교발전에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어 인하대학교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기념사업은 인하대의 정체성을 재조명하면서 잠재력을 바탕으로 향후 반세기 비전과 로드맵을 그려나갈 제 4세대 '인하 르네상스 시대'의 개화에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것 입니다.”
 
-주요행사는.
 
“행사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는데 과거를 돌아보는 행사와 50년 동안 인하를 빛낸 인물 조명, 50년 전시관 설립 등입니다. 인하를 빛낸 50인은 인하대를 거쳐간 인물중에서 사회에 공헌하고 대학 발전에 공이 있는 분들을 선정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업기술을 국산화한 공이 있고, 사회사업분야에서 활동이 많은 분, 벤처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성공한 인물 5명을 선정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15명을 명예졸업생으로 선정해 졸업장을 수여하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개교 50주년의 가장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글로벌 U7 컨소시엄 창립기념 세계 총장대회'입니다. 2년 동안 준비한 이번 행사는 인하대를 포함, 7개 대학이 연맹을 맺어 학생교류, 공동교육, 공동연구를 하게됩니다. 이밖에도 타임캡슐 봉안식, 중·고생을 위한 오픈 연구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대학 비전에 대해.
 
“일반적으로 개교 50년이 넘는 대학은 국내의 활동을 벗어나 국제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하대가 세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화가 필수입니다. 개교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인하대는 앞으로 100년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과 비전을 갖고 지역대학이 아닌 세계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가 온 힘을 쏟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