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9일 유령회사를 차린 뒤 영세상인들로 부터 450여차례에 걸쳐 5억원대의 물품을 납품받아 달아난 박모(44)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2)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달아난 이모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6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H코리아란 유령회사를 차리고 K제과 인천영업소로 부터 1천200만원어치의 과자류를 납품받아 달아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과 서울, 부산 등 전국의 물품 대리점이나 판매상 67명으로부터 450여차례에 걸쳐 총 5억원 상당의 물품을 납품받은 뒤 이를 갚지 않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의 유령회사를 본거지로 물품수집책, 거래책, 장물처분책 등 각자 역할을 맡아 전국을 돌며 영세상인들로부터 과자류와 컴퓨터, 수건, 주방 기구 등 생활용품 등을 납품받아 되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유령회사 세워 5억대 납품물품 '꿀꺽'
입력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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