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GM대우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청라경제자유구역 내 자동차 주행시험장 사업'이 정부와의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원창동 북항 일대 10만평을 자동차 수출기지로 건설하기로 하고 북항과 가까운 서구 경서동 청라지역 내에 자동차 성능시험장, 자동차 박물관 등의 건립 사업을 추진했지만 자동차 시험장 부지 선정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시험장 부지로 청라지역이 아닌 강화 등지도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 시험장 부지 선정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재정경제부가 청라지역에 자동차 시험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안상수 시장을 만나 청라지역에 자동차 주행시험장 등을 건설하는 것은 청라지역 건설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청라지역 자동차 성능시험장 건설은 GM대우 쪽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GM대우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 '자동차 주행시험장'이나 외국 시설에서 자동차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따라서 자체 시험장의 필요성이 늘 제기돼 왔다. GM대우는 최근 안 시장을 부평 공장으로 초청해 자동차 시험장의 인천 건설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인천지역에 자동차 성능시험장을 건설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적지라고 평가되던 청라지역은 재경부에서 반대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는 인천과 인접해 있는 시화지구에 대규모 자동차 주행시험장 건립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말 시화지구 종합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곳에 자동차 경기장과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 등으로 인해 GM대우는 인천에 자체 자동차 성능시험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고 있지 않다. GM대우 관계자는 “인천에 자체 시험장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라지구內 주행시험장 부지선정 원점 재검토
입력 2004-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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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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