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가 활발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2연륙교 건설사업 시공사인 영국 AMEC사와 재정경제부가 영국 런던에서 영종도 북측 국제업무지구 120만평 일대 개발에 20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천공항 북측 국제업무지구 일대를 문화, 관광·레저, 업무,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고 여기에 필요한 재원 20억달러는 외국인 투자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 곳엔 오는 2010년까지 국제업무단지, 호텔, 공연장, 워터파크(수족관, 해수온천) 등 레저시설과 고급 주거시설, 외국계 학교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범정부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AMEC측과 협의하고 하반기 중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높일 수 있고, 영국 굴지의 기업인 AMEC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국 주요 기업이나 학교를 유치해 투자 지역을 다변화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송도지구에 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해 미국 게일사와 127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계약을 체결, 지난 해 10월 토지매각대금으로 약 5천만달러를 수령했으며 올 하반기 중 컨벤션센터가 착공된다. 또 송도 첨단바이오단지에 미국 VaxGen사와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합자로 설립한 (주)셀트리온이 입주를 확정, 1단계로 1억5천만달러 어치의 외자유치계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짓고 있다.
특히 AMEC사는 제2연륙교 건설을 위해 약 9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에 대규모 투자자로 떠올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 영종, 청라 등 각 지구별 특성에 적합한 투자대상을 선정해 차별화한 유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외국 자본유치를 위해 각종 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도개발 외자 20억달러 유치
입력 2004-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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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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