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보육시설이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미은행 경인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일 보육석학 초청 포럼'에서 '인천지역 아동보육자원 현황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에 관한 시론적 연구'란 내용을 발표한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인천지역 보육시설 중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경우는 35.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육시설이 주로 활용하는 자원은 소방서, 경찰관,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다. 이들 지역사회자원 활용정도를 보면 조사에 응한 112곳중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는 게 55.4%로 나타났다. 또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6%나 됐다. 60% 정도가 이들 자원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잘 활용한다는 33.0%, 매우 잘 활용한다는 2.7%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자원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한 보육시설의 64.4%가 시설운영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인천지역 보육시설의 공공시설 견학 등 각종 프로그램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사회복지관, 도서관, 종합병원 등 보육시설과 관련한 각종 자원의 지역별 편차도 매우 크게 나타났다.

사회복지관의 경우 부평구와 연수구에는 각각 3곳이 있지만 옹진군과 강화군엔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도서관과 종합병원 등의 시설도 특정 구에 편중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중구와 강화군, 옹진군 등 3개 지역엔 보육시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