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영화 흥행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인천시 중구 무의~실미도간 통행로를 징검다리로 계획했다가 갑자기 자갈로로 변경하자 지역 주민들이 공사 지연으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인천시 중구 무의도 주민들에 따르면 영화 흥행이후 하루 평균 300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실미도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섬지역을 개발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당초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올해 무의~실미도간 통행로를 징검다리로 연결키로 했었다.
그러나 최근 인천경제청은 징검다리 통행로 계획을 변경, 3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폭 2m와 길이 40m에 이르는 구간을 자갈로 포장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징검다리를 설치했을 경우 썰물과 밀물의 차이에 따라 오가는 관광객들이 통행시점을 몰라 물길에 휩싸일 위험이 있고 미끄럼 방지가 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유속이 심한 실미도 인근 해역에 자갈로 통행로를 개설했을 경우 1개월도 안돼 유실과 침하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완작업을 벌여야 한다”며 “따라서 징검다리 보다 자갈로 통행로를 만들었을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전국의 강에 설치된 징검다리가 안전 때문에 문제가 야기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의~실미도 가는길 자갈路 바꿔 잡음
입력 2004-05-25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4-05-25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