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문을 연 인천 여성의 광장이 출발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역내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역여성의 제2의 도약발판 마련과 남녀평등도시 인천구현의 중심지가 되겠다며 출범한 여성의 광장이 지역 여성들의 의견수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 여성의 광장은 출입문 입구 좌측벽면에 '인천을 빛낸 여성 4인'을 선정, 이들의 사진과 활동상 등을 담은 패널을 제작해 장식했다.

그러나 인물 선정과정에서 시민의견 수렴은 커녕 지역 여성계의 의견조차 제대로 수렴하지 않아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 특정여성단체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인물을 선정했다는 후문이 나돌아 여성의 광장을 둘러싸고 지역여성계의 주도권 싸움이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여성의 광장측 관계자는 인천학연구원과 시사편찬위원회, 인천발전연구원 여성개발센터, 인천대 조형연구센터 등의 자문을 거쳐 4명의 여성인물을 선정하는 등 충분한 검토를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여성계 등에서는 인물선정과정이 객관적인 기준 마련도 없이 추진됐고 시민의견을 듣는 절차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앞서 여성의 광장은 1일 개장을 알리는 초청장을 보내면서 일시, 장소를 기재하지 않아 배포한 초청장을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이는 등 불안한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