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살리자'.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은 바다그리기대회 입상자 2천420명이 확정됐다. 인천·경기지역에서 바다 그리기 대회와 비슷한 그림 그리기 대회가 늘고 있으나 그 어느 때 보다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실상부한 인천을 대표할만한 그림 그리기대회로 정착되고 있는 것.
▲행사 진행=경인일보와 인천광역시, 가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제7회 바다그리기 대회는 5월22일 월미도 문화의거리와 인천항 갑문, 자유공원 등 3곳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200여개 초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미술학원생 등 3만5천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 지도 교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어린이들은 경제자유지역 지정과 함께 21세기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해양 도시 인천의 역동적인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바다의 오염 현장과 고기를 잡는 어부의 모습 등 동심에서 바라본 바다의 진솔한 모습을 그려내면서 바다의 소중함을 가슴속에 되새겼다. 또 바닷속 세상에 대한 상상의 나래는 동심에서만 엿볼 수 있는 진솔함 그대로 였다.
특히 5년째 빠짐없이 대회에 참가한 미술학원을 비롯해 투병중인 학생, 화교학교 학생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으며 유난히 부모와 함께 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아 바다그리기 대회가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선 인천중부소방서의 소방정 시범을 비롯, 페이스 페인팅, 청소년문화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심사 과정=인천미술협회 소속 회원으로 선정된 심사위원단 6명은 8천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놓고 최종심사를 제외한 3차례에 걸친 심사숙고 끝에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는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1차 심사에서 2천400점의 입선작을 골라냈다. 다시 2차 심사에서 138점의 특선이상의 수작을 선정했고 3차 심사를 거쳐 특선 69점과 우수작 69점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우수작 69점 가운데 10점의 대상 후보작을 추려낸 뒤 심사위원단은 고심 끝에 2점의 최고 대상을 최종 확정했다.
심사위원단은 고학년 보다 저학년의 참가가 월등히 많아 우수작 선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상작 결정에 저·고학년별 참가인원수에 비례한 안배가 이뤄졌다. 심사 기준은 객관성에 두고 누가 보아도 당락을 결정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다만 특선이상의 수상작은 '바다그리기대회'란 대회명에 따라 소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비중을 달리했다. 또 학생들 개개인의 창의력과 회화적인 면도 충분히 고려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독창성에 많은 중점을 둔 반면 테크닉이 좋은 고학년은 완성도에 비중을 뒀다. 이번 심사결과에서 심사위원단이 가장 아쉬워한 것은 참가 학생들에 비해 수상자들이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상이 너무 인색하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한 심사위원은 “낙선이 너무 많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상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나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동심의 마음을 담아내기보다는 상에 집착하는 경향이 너무 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유치부에서 주로 야기되기는 했으나 미완성이나 소재불명의 작품, 무성의 한 작품도 상당수 나타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바다그리기대회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단적으로 지역 미술학원간의 판도를 바꿨다는 얘기다. 일률적인 학원가의 패턴이 바뀌고 표현의 다양성을 꾀하게 했고 실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수상작 선정
입력 2004-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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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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